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밀리터리 훈련 한가운데 외계 병기가 등장하는 이 스토리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버리는 경험이었습니다. 아프간 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레인저 선발에 뛰어든 한 병사의 서사가 SF 생존극으로 뒤바뀌는 순간,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동생을 잃은 전투 공병, 레인저 선발에 뛰어들다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파병 중이던 미군 부대에서 형제가 함께 복무하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전투 공병(Combat Engineer)으로 근무하며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레인저(Ranger) 선발 프로그램 참가를 형에게 간절히 권유합니다. 여기서 전투 공병이란 전장에서 폭발물 설치 및 제거, 장애물 구축, 교량 건설 등 전투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병과를 의미합니다. 결국 형은 동..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멀티버스 사가가 시작된 이후로 마블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씩 낮춰왔습니다. 그런데 시네마콘 2026에서 공개된 어벤져스: 둠스데이 예고편 현장 후기를 접한 순간, 그 낮아졌던 기대가 다시 불쑥 올라오는 걸 느꼈습니다. X맨, 판타스틱 4, 와칸다, 아틀란티스까지 한 화면에 담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블 골수팬으로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시네마콘 현장, 예고편 공개 전부터 달랐다 행사 분위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이 글이 반쪽짜리가 됩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Kevin Feige)가 등장했을 때부터 객석의 온도가 달라졌다는 후기들이 일관되게 들렸습니다. 여기서 케빈 파이기는 MCU, 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요즘 예전만 못하다는 말, 저도 솔직히 부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 문제를 제작진도 인식하고 방향을 틀기로 했다면 어떨까요. 5편부터 시리즈 전체가 '2부'로 재편되며,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가 시작됩니다. 팬으로서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반가움과 우려가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2부 개막과 마석도 과거 — 이번엔 무엇이 달라지나 제가 처음 범죄도시를 본 건 OTT에서였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틀었다가 1편의 묵직한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버렸고, 이후 시리즈를 빠짐없이 챙겨봤습니다. 그런데 3편, 4편을 지나면서 느낀 아쉬움이 하나 있었습니다. 개그 패턴이 너무 정형화되고, 빌런의 위협감이 점점 얕아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누적 관객 4천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