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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5 (2부 개막, 마석도 과거, 도쿄버스트)

prodom-log 2026. 7. 11. 23:25

목차


     

     

    범죄도시 5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요즘 예전만 못하다는 말, 저도 솔직히 부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 문제를 제작진도 인식하고 방향을 틀기로 했다면 어떨까요. 5편부터 시리즈 전체가 '2부'로 재편되며,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가 시작됩니다. 팬으로서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반가움과 우려가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2부 개막과 마석도 과거 — 이번엔 무엇이 달라지나

    제가 처음 범죄도시를 본 건 OTT에서였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틀었다가 1편의 묵직한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버렸고, 이후 시리즈를 빠짐없이 챙겨봤습니다. 그런데 3편, 4편을 지나면서 느낀 아쉬움이 하나 있었습니다. 개그 패턴이 너무 정형화되고, 빌런의 위협감이 점점 얕아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누적 관객 4천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팬으로서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시리즈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공존했습니다.

    이번 5편은 그 문제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처럼 읽힙니다.

    마동석 배우님은 5에서 8편을 '액션 스릴러(Action Thriller)'의 2부로 구분했습니다. 여기서 액션 스릴러란 단순한 통쾌함보다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을 전면에 세우는 장르를 의미합니다. 즉, 유머를 덜어내고 이야기의 무게를 높이겠다는 선언입니다. 실제로 색 톤도 훨씬 어둡게 잡히고, 유머 비중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19세 관람가였던 1편의 묵직함으로 돌아가는 셈인데, 저는 이 방향이 솔직히 반갑습니다.

    이번 5편에서 가장 기대되는 지점은 단연 마석도의 백스토리(Backstory) 공개입니다. 백스토리란 캐릭터가 현재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과거 서사를 뜻하며, 시리즈 전체에서 마석도가 왜 범죄자들에게 그토록 무자비한 지 설명이 없었기에 팬들의 갈증이 컸던 부분입니다. 복서 시절 이야기와 함께 그 원인이 밝혀진다고 하는데, 아마 그가 아꼈던 누군가가 범죄로 인해 상처를 입었거나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새 빌런 역을 맡은 배우 김재영 님과 연결될 여지가 있다면, 이번 편의 서사 밀도는 전편들과 비교가 안 될 것입니다.

    한편 메가폰을 잡은 허명행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DP의 복싱 장면이나 영화 신세계의 엘리베이터 칼 액션신처럼 호평받은 장면들의 연출자인 건 맞지만, 제가 직접 봤던 전작 황야에서는 스토리 전개가 지나치게 느슨하고 캐릭터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아쉬움이 이번에도 반복될까 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마동석 배우님이 제작자로 직접 참여하는 이상, 작품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현재 2027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준비 중입니다.

    이번 5편에서 눈여겨볼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리즈 2부의 서막: 액션 스릴러 장르로의 전환, 어두운 색 톤과 유머 비중 축소
    • 마석도 복서 시절 백스토리 최초 공개, 무자비한 성격의 근원이 밝혀질 예정
    • 새 빌런 역에 배우 김재영 님, 1편의 숨 막히는 긴장감에 가까운 캐릭터 예상
    • 글로벌 디지털 범죄를 소재로 한 현대적 사건 구성

    도쿄버스트 — 범죄도시 유니버스의 첫 단추

    5편 소식과 함께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범죄도시 유니버스(Shared Universe)를 공유하는 스핀오프(Spin-off) 작품, 도쿄버스트가 일본 기준 2026년 5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스핀오프란 기존 프랜차이즈의 세계관을 공유하되 주인공을 달리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파생 작품을 뜻합니다. 마석도는 등장하지 않지만, 같은 세계관 안에서 한국과 일본의 배우들이 한일합작 수사물을 펼치는 구조입니다.

    제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석도 없는 범죄도시가 될까 싶었는데, 예고편을 보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전직 가부키초 갱단 리더 출신의 형사 아이바 시로와 서울특별시 경찰청 엘리트 형사 최시우가 서로 최악의 궁합임을 인정하면서도 수사에 나서는 버디 무비(Buddy Movie) 구조가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버디 무비란 성격이 상반된 두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장르 공식으로, 범죄도시 본편이 가장 잘 활용해 온 서사 방식이기도 합니다.

    빌런 역할에는 배우 후쿠시 소타가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번 빌런을 연기하며 범죄도시 2편의 강해상을 집중적으로 참고했다고 밝혔는데, 제 경험상 강해상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협감이 강렬했던 빌런이었습니다. 그 캐릭터를 레퍼런스로 삼았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빌런의 밀도가 기대됩니다. 여기에 엄기준 배우가 빌런 집단의 오른팔 역으로 등장하는데, 예고편에서 피를 흘리며 연행되는 중에도 웃는 모습이 3편의 중간 보스 리키를 떠올리게 합니다.

    국내 박스오피스(Box Office) 데이터를 보면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력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박스오피스란 영화관에서의 총 티켓 판매 수익 및 관객 수 집계를 의미하며, 누적 관객 4천만 명을 넘긴 프랜차이즈는 국내 영화 역사상 이 시리즈가 사실상 유일합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그 저력이 도쿄버스트라는 파생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된 셈입니다.

    범죄도시 유니버스 확장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세계관만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각 작품이 독립적으로도 완결성을 가지면서 본편과 연결되는 맥락을 자연스럽게 심어야 하는데, 마동석 배우가 협력 제작으로 직접 참여한다는 점은 그 균형을 유지하는 안전망이 될 것이라 봅니다. 참고로 영화 전문 매체 씨네 21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상업적 성공이 한국형 액션 장르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출처: 씨네 21).

    결국 27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5편의 공백을 도쿄버스트가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유니버스 전체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금 범죄도시 시리즈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면, 오히려 5편부터가 진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부로의 전환과 마석도 과거 공개, 도쿄버스트라는 스핀오프까지 한꺼번에 펼쳐지는 이 시기가 시리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쿄버스트는 2026년 상반기 일본 개봉 이후 국내 개봉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범죄도시 팬이라면 이 두 작품, 모두 놓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aC2wlwht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