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호프》, 러닝타임은 정확히 156분입니다. 극장 의자에서 일어났을 때 등이 땀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만큼 쉬지 않고 몰아붙이는 영화였고, 저는 초반 30분에서 이미 올해 최고작 자리를 점찍어버렸습니다. 초반 30분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몰입감 일반적으로 크리처 영화는 CGI, 즉 컴퓨터로 생성한 이미지의 완성도가 몰입감을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극장에서 봐보니, 이 영화에서 몰입감을 결정한 것은 CGI보다 촬영 방식이었습니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구사한 핸드헬드 트래킹샷이 핵심이었습니다. 여기서 트래킹샷이란 카메라가 피사체를 밀착해서 끈질기게 따라가는 기법으로, 관객이 화면 밖이 아니라 사건 한복판에 있다는 착각을 만들어냅니다. 《곡성》에서도 나홍진..
카테고리 없음
2026. 7. 19. 21:13